“중국에선 이과생들 사이 의대 쏠림 현상이 없습니다.” 6일 중국 베이징 중국과학원 물리연구소에서 만난 리훙 교수(사진)는 “최근 중국에서 유능한 인재는 의대가 아닌 배터리와 반도체 분야로 진로를 정한다”며 이같이 말했다. 리 교수는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만 30년간 연구한 중국 내 배터리 석학으로 꼽힌다. 중국과학원은 1949년 설립된 중국 최고 학술기관이다. 리 교수는 “중국은 한국과 달리 사립병원이 거의 없고 국유병원이 대부분이라 기본적으로 의료가 돈 버는 업종이 되기 힘들다”라며 “오히려 8년 이상 긴 시간 공부해야 해서 기회비용이 큰 곳으로 인식된다”고 말했다. 그는 “중국의 이과 인재들은 보상이 확실한 배터리, 정보기술(IT), 반도체 등 첨단 산업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”고 설명했다. 중국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약 10년 전에는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바이두, 텐센트, 알리바바 등 IT 기업으로 인재가 주로 몰렸으나 최근에는 반도체, 배터리 분야로 무게 중심이 쏠리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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